1. 낮설지 않다.
   어쩐지 터질게 터질것 같은 느낌이었다- 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영화 광이다.

 작년 이맘 때 김기덕 감독이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이레적으로 600개가 넘는 스크린을 잡아 한국 영화계의 독과점 상영시스템에 관해 일침을 가한 일이 있었다.

 이 발언으로 인해 김기덕 감독은 네티즌으로 인해 많은 질타를 받는 등 논란에 휩싸였지만 막상 영화계에서는 김기덕과 뜻을 같이 하는 입장이었다. 현실이 그랬지만 아무도 말하지 못했던 사실을 가장 고조가 된 시기에 김기덕 감독이 총대를 맨 것 뿐이다.

 이야기가 와전되고 왜곡됨을 반복하다 결국 김기덕 감독의 사과로 일단락 되고 잊혀져 갔지만, 그가 언어구사에 능통하지 못하고 욱한 성격때문에 사태가 그렇게 마무리 되었던 거지, 그 문제점은 일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 8월 1일. 대한민국 국민이 반신반의 하던 심형래 감독의 D-WAR 가 개봉했다.
  심형래 감독은 한국영화계에서 많은 작품을 선보였으나, 코미디언이라는 이유 하나로 많은 고생을 했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수있을만큼. 미국에서 인정받고 내놓으라 하는 허리우드 스텝진들이 그들을 극찬하자, 언론들은 심형래의 애국심 섞인 영화를 극찬하는쪽으로 여론을 몰아간다. 물론 영화적 퀄리티보다는 그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의 사랑으로 첫날 40만명을 넘어서며 사흘만에 백만관객 돌파, 괴물보다 적은 500개의 상영관으로 2007년 한국영화 점유율 기록을 새웠다. 생각보다 뛰어난 퀄리티와 엔딩크레딧의 감동으로 입소문을 타고 점점 관객들은 <D-WAR>에 열광하기 시작한다.



3. 한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장르지만 깊이있는 퀴어영화로 유명한 이송희일감독은 블로그에  <D-WAR> 비판글이 올려졌다.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작품을 하는 이송희일 감독으로서는 영화를 작품으로 관객에게 선보이기보다는 애국심에 호소하고 심형래감독 자신의 어려움을 알아주기 바라는 영화 외적요소로 관객에게 다가간 <D-WAR>가 불만임은 영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밖에 없다. 비단 이송희일 감독만 알고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4. 이송희일 감독은 잊고 있는게 있다. 영화는 <종합예술> 이라는 것이다. 흔히 아는 미장센요소나 작품성이나 작가주의 운운하자는게 아니다.
현 시대의 영화는 영화 자체만으로 판단받지는 못한다는것은 영화입문자도 아는 사실이기에, <D-WAR>가 내세우는 심형래 감독의 애국심유발은 부족한 스토리 라인이나 전체적 완성도를 보충해주는 상업적 형태로 이해해도 되는 것이며 현 충무로 영화계에서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굳이 기타노 다케시와 비교하며 비판하지 않아도 되는것이다.

 D-WAR가 괴수영화 분야에서 많이 부족하다는걸 관객이라고 모르겠는가. 관객들도 지금의 붐은 어떤 영화나 개봉시에 일어나는 붐이며 몇십년 후에도 D-WAR가 이렇게 주목받거나 각광받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식으로 하던 받아들이는것은 관객의 몫이다. 애국심에 호소를 하던 연예프로그램에 나와 영화 외적으로 어필을 해서 홍보를 하던 그건 창작자와 그 사람들의 몫인것이다.

그렇다고 이송희일 감독에게 비판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자유권리를 가진 나라에서 자신이 하는 분야에서 불만을 갖고있다면 얼마든지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로인해 일어날 파장은 누구나 예견할 수 있는것인데 과거 이맘 때 나왔던 형식으로 반복한다는 것이 유감이라는 것이다.


5. 이송희일 감독은 뛰어난 감성의 소유자이며 그것을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이번 D-WAR를 작품대 작품으로서 본 비판의 목소리는 자신을 아직 마주하지 못한 대중에게 많은 오해를 불러들일수 있으며. 이미 한국의 퀴어 장르에서 유명한 자신의 위치에서 그런 발언을 한것은 경솔한 행동이었다 생각한다. 부디 그가 이 일로 회의감이나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잘 이겨내어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설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아이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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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영화이야기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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